팬택은 23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오픈-라이브'를 키워드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지난해 3월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미'를 출시했던 팬택은 이번 시연회를 기점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아이디 계정만 있으면 서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PC간의 데이터 이동을 돕는 서비스다. 팬택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장점을 살려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의 기능은 디바이스 간 파일확인과 동영상 옮기기, 대용량 저장공간 무료제공, 주소록·배경화면·알람 등 개인설정 저장 등 크게 4가지다.
PC에 설정된 '라이브 디스크' 폴더에 파일을 옮겨놓기만 하면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동영상을 찍거나 메모, 일정, 연락처 등을 저장하면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와 사용자의 PC에 저장된다.
특히, PC와 스마트폰 간의 사진, 동영상 연동 서비스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팬택은 설명했다. 아이클라우드는 동영상 옮기기를 지원하지 않고,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사진을 옮길 수 있는 반면,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3세대(3G) 혹은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통해서 사진을 옮길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가정의 PC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저장공간의 크기다. 팬택은 16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사용자가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해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드롭박스, 박스넷 등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콘텐츠를 가져오거나 내보내는 식이다.
팬택은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외에 디바이스 간에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동해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인 '베가 미디어 라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PC, 태블릿PC 등 디바이스 간에 저장된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접속해 재생할 수 있다. 디바이스 연결은 하나의 아이디 계정으로 최대 5개까지 가능하며, 이어보기도 할 수 있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와 달리 중간 서버에 콘텐츠를 저장할 필요 없이 다른 디바이스에 직접 접속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결된 모든 기기가 클라우드의 저장공간이 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고, 저장공간의 제한도 없다.
팬택이 선보인 2가지 서비스의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에 대해 김영걸 기술기획팀장 겸 수석연구원은 "시연회 때 보여준 성능이 나오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4G환경에서 현재 시스템과 기능으로 (시연회 때와 같은) 이 정도의 속도를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자사의 앱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인 '앱스플레이'를 준비 중인 팬텍은 앞으로 앱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 제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4월 말께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베가 미디어 라이브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주성 팬택 국내마케팅 실장 겸 상무는 "스마트폰 시대에는 유저들의 경험이 중요하다"며 "구매 후 서비스를 경험하고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주변에도 적극 추천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 명백하다. 이번 시연회가 앞으로 비지니스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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