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수석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BC 노조측이 회동장소로 지목한 K복집에는 간 일이 없다"며 "지난해 8월3일 복날을 전후해 기자들과 함께 인근 S 음식점을 방문했고, 그 당시 K복집에서 복탕을 두 그릇 주문한 일이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01년 미국 하버드 대학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S음식점에 간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MBC 노조는 보도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사과와 반성은 커녕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는 등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며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이기를 포기한 위선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이 전 수석측은 "MBC노조측이 해당 음식점에 가서 취재도 하지 않은 채 영상을 멋대로 조작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파업 중인 MBC 노조는 지난 4일 '제대로 뉴스데스크' 보도를 인용해 "김 사장이 청와대 근처 음식점 여러 곳에서 이 전 수석과 자주 어울려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한 식당 관계자가 "이동관 수석과 김 사장이 자주 찾아 왔으며 지난해 연말에도 함께 왔다"고 증언했다는 것.
특히 노조는 이 음식점에서만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13차례 결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수석은 "나는 지난 1년여간 김 사장을 결코 만난 일이 없다"며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총선 후보자를 흠집 내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며 "악의적인 날조"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음식점 관계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증언을 유도했는지 모르지만 익명성을 악용해 허위를 진실처럼 포장하려 하지 말고 정확하게 신원을 밝히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MBC 사장이 카드를 쓴 내역과 장소가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마치 김 사장이 내 선거 지원을 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보도를 한 것은 MBC 노조가 악의적 흑색선전의 도구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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