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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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현대건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2.04.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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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위, 롯데건설 3위, SK건설·대우건설 공동 4위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민주노총, 한국노총, 통합진보당,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산재(산업재해) 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하 산재대책캠페인단)이 현대건설을 '2012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산재대책캠페인단은 4월26일 오전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28일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201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대건설은 지난 3년간 산재로 인한 사상 건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현대건설은 ‘여러 기업이 한 공간에서 작업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원청기업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인기업은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로 나눠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이중 가장 많은 산재 사망건수를 기록,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됐다.

건설업에서는 지난해 노동자 10명이 사망한 현대 건설이 1위에 선정됐고 7명이 사망한 GS건설이 2위, 역시 7명이 사망한 롯데건설이 3위, 각각 6명이 사망한 SK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제조업 1위는 STX조선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5명이 사망한 STX조선해양이 1위를, 각각 4명이 사망한 트레인코리아(이마트)와 세진중공업이 2위에, 각각 3명이 사망한 현대제철과 인천공업이 3위에 등극했다.

또 네티즌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후보는 한국철도공사, 올레 KT, 쌍용자동차, 삼성전자 등이었다. 산재대책캠페인단은 ”포브스 선정 세계 26대 기업이 발암 가능성이 있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노동자에게 이를 고지하지 않고 예방관리도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삼성전자를 비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노동조합 결성의 권리도 인정하지 않는 등 노동자에 대한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아 높은 세계 기업순위와 달리 노동자에 대한 책임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도 꼬집었다. 이들은 “19대 국회는 노동자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동자를 위한 정책과 행정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들은 2006년부터 매년 산업재해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전년도에 산업재해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업체를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에는 2006년 GS건설, 2007년 현대건설, 2008년 한국타이어, 2009년 코리아2000(이천 화재사고 원청 기업), 2010년 GS건설, 2011년 대우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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