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김군 중학교 때부터 폭행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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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숨진 김군 중학교 때부터 폭행 시달렸다"
  • 홍진의 기자
  • 승인 2012.06.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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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대구 수성구의 고교생 투신자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5일 숨진 김(15)군의 부검결과와 숨진 당일 행적수사에 따른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군에 대한 부검결과 투신에 따른 추락으로 다발성 손상 외에 폭행에 의한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숨진 김군 등이 지목한 가해 학생 A군의 숨진 당일 폭행여부에 대해 이날 폭행 등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김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8시20분까지 수성구 모 중학교에서 축구경기를 하기 위해 이동했으나 다른 팀이 경기를 하고 있어 인근 초등학교로 다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3분정도 축구경기를 한 후 오전 10시께 김군을 포함 5명의 또래 친구들과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이날 김군 등이 이용한 PC방 업주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당시 김군과 친구 4명이 들어와 게임을 했으나 이들의 싸움은 목격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PC방에 설치돼있는 CCTV 자료를 발췌해 분석 조사 중이다.

이어 이날 축구경기에 참여한 14명중 8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김군 등이 지목한 가해학생 A(15)군이 2009년 4월께(당시 중1학년)부터 김군을 상대로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A군이 평소 축구를 할 때 김군이 실수를 하면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일부 확보했다.

현재 A군은 김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자해를 하는 등 심리 상태가 극도로 불안전해 경찰조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케어팀과 대구시교육청 상담사가 A군을 상대로 심리 상담을 하고 있으며, 경찰은 A군의 심리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난 후 절차 등을 거쳐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숨진 김군과 지난 2일 오전 축구경기를 한 학생 중 조사를 받지 못한 4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김군이 기입한 축구동아리 회원 18명에 대한 조사와 김군의 휴대폰(문자, 카카오톡)통화내역 등을 조사한다.

김군은 지난 2일 오후 7시5분께 지인들에게 그동안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 힘들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아파트 15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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