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직장인이 가장 공감하는 슬픔과 설움이 있다. 출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1시간 이상 버티고 서가야 할 때, 불편한 상사 기분에 불똥 튈까 노심초사할 때, 회식 술자리 모두 따라 다녀야 할 때가 그렇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직장인 1,220명을 대상으로 각 상황별로 ‘직장인의 비애’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출퇴근길 직장인의 비애에 대해 질문했다.(*복수응답) 결과, ‘출퇴근 지하철 속 이리 밀치고 저리 밀쳐도 1시간 이상 꿋꿋이 버티고 서갈 때’가 응답률 6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출근시간 지각 안하려고 100m 전력 질주 할 때(42.6%) △지하철에서 떡 실신되어 내려야 할 역을 지나 쳤을 때(26.9%) △출근하기 싫어 안 하는 건데, 몸 아프다고 거짓 말 해야 할 때(20.1%) △기타(0.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사무실에서 느끼는 직장인의 비애로는 ‘상사가 자기 기분 나쁘다고 트집 잡을 때’가 응답률 51.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퇴근 시간 10분 전 일 던져 주고 회의 소집 할 때(39.2%) △만성피로, 다크서클, 목 디스크 등으로 병원 치료 다녀야 할 때(33.2%) △밤새 보고서 작성했는데 컨셉이 잘 못 됐다며 다시 작성 하라고 할 때(29.0%) △회의 시간 자유롭게 얘기하라면서 정작 얘기하면 말도 안 된다며 핀잔 줄 때(12.4%) △기타(0.2%) 순이었다. 또한 회식자리에서 느끼는 직장인의 비애로는 ‘1,2,3 차 계속되는 술자리 모두 따라가야 할 때’가 응답률 47.8%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이어 △선약이 있는데 당일 회식 잡고 참석 강요 당 할 때(38.9%) △상사가 주는 술 다 받아먹고 다음날 화장실 갈 때(37.5%) △노래방에서 분위기 띄워야 할 때(26.3%) △회식자리에서 사장님 옆에 앉아야 할 때(17.3%) △기타(0.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의 슬픔과 설움을 견딜 수 있는 이유 세 가지는 ‘가족’과 ‘월급’, ‘좋은 직장동료’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비애를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한 결과, ‘가족(49.9%)’과 ‘월급(47.1%)’, ‘좋은 직장동료(40.8%)’가 상위 3위 안에 올랐다. 이어 △취미생활(11.%) △일의 보람(9.2%) △좋은 상사(8.6%) △술 또는 담배(3.7%) △기타(0.2%) 순으로 조사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