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순례행사 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서 ‘목포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의 길 출정식’을 열었다. ‘민주주의의 길’은 이날부터 2박 3일간 올해로 서거 10주기를 맞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활 터전을 찾아 추모하는 행사다.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청년 권리당원 10여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해찬 대표는 출정식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1988년부터 정치를 같이 시작한 동지적 관계였다”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모시는 세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을 돌아보면서 두 분의 살아온 정치적 삶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슬픈 현대사, 보람찬 현대사를 잘 둘러보시고 현대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대장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두 분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로 가는 길,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을 개척한 분들이고 민주당의 길을 만들어낸 분들”이라며 “두 분의 삶 속에서 고난과 역정, 두 분이 사셨던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듬뿍 느끼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 말미에는 시각장애인 단체 회원 10여명이 기념촬영중인 이 대표에게 항의하며 뛰어드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권리로 보장하지 않는 가짜 등급제 폐지를 중단하라”며 시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추도식에는 참여정부 인사와 민주당 지도부, 현직 의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