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통약자의 교통안전에 대해
상태바
[기고] 교통약자의 교통안전에 대해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9.05.23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정관목연구교수(박사)
정관목 연구교수
정관목 연구교수
[매일일보]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챙겨야 할 주변 사람들이 많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차고 넘치는 달이다. 거리엔 사람들이 넘쳐나고, 모두 웃고 즐기기에 바쁘다. 계절의 여왕답게 주변에 온통 신나는 일들만 넘쳐 나는 것 같다. 그런데 잠시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면 꼭 그렇지 많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즐거운 5월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달이기도 하기 떄문이다. 특히,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와 어르신의 교통사고로 마음이 아프다. 즐거운 5월이 잔인한 5월로 변경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서 그런가 보다.
잠시, 경찰청이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았다. 다행히도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다. 앞으로도 계속 낮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통계자료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랬더니, 보행중일때의 사망자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일까, 궁금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행 사망자 비중(39.9%)은 OECD 국가 평균(19.7%)과 비교하여 2배 수준이라고 한다.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보행중 사고는 50.1%(842명)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보행 중일 때 64.7%(22명)으로 2/3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히, 보행자의 안전이 취약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왜, 그렇게 보행중 사고가 많을까?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교통환경의 3요소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각 요인별로 취약요소가 다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운전자요인이다. 운전자가 보행자를 잘 보호해 주기 않아서다. 자동차중심의 운행을 보행자 중심의 통행으로 바뀌어야 한다. 범 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030정책이 그러한 정책적인 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둘째, 자동차요인이다. 자동차가 위험상황을 인식하면 저절로 제동을 할 수 있도록 첨단 안전장치의 보급을 확대해야 하겠다. 사람이 제동하는 것보다 기계가 위험을 인지하고 제동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더 빨리 작동하기 때문이다. 셋째, 도로환경요인이다. 도로의 가로등을 좀 더 밝게 해서 보행자 및 자동차운전자가 도로상황을 빨리 식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무단횡단 방지를 위해 중앙분리대나 무단횡단방지휀스를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겠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보행자 사고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교통안전 대책의 중심은 교통문화의 선진화이다. 보행자와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스스로 준수하는 것이다. 그럼, 교통사고도 자연히 줄어들 것이다. 교통안전 선진화를 위한 교통안전 계도 및 홍보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계절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교통안전 의식을 소홀히 해서는 않되겠다. 열린 마음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자. 그럼, 즐거운 5월달이 계속될 수 있다. 그래야 나도 남들처럼 즐거운 5월이 되지 않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