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정관목연구교수(박사)
[매일일보]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챙겨야 할 주변 사람들이 많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차고 넘치는 달이다. 거리엔 사람들이 넘쳐나고, 모두 웃고 즐기기에 바쁘다. 계절의 여왕답게 주변에 온통 신나는 일들만 넘쳐 나는 것 같다.
그런데 잠시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면 꼭 그렇지 많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즐거운 5월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달이기도 하기 떄문이다. 특히,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와 어르신의 교통사고로 마음이 아프다. 즐거운 5월이 잔인한 5월로 변경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서 그런가 보다.
잠시, 경찰청이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았다. 다행히도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다. 앞으로도 계속 낮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통계자료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랬더니, 보행중일때의 사망자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일까, 궁금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행 사망자 비중(39.9%)은 OECD 국가 평균(19.7%)과 비교하여 2배 수준이라고 한다.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보행중 사고는 50.1%(842명)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보행 중일 때 64.7%(22명)으로 2/3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히, 보행자의 안전이 취약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