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전체적인 벤처투자의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는 민간 중심의 지표를 통해 앞으로 제2벤처 붐의 열기를 이어나갈 구체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8개 기관은 4일 그간 수차례 논의를 통해 협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공유한 결과,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본격 구성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통계를 넘어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현황을 한 눈에 가늠할 구체적인 통계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협의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정부를 통해 공개된 그동안의 벤처투자 통계는 창업지원·벤처기업법령에 따라 이뤄졌지만, 창업기업부터 성장궤도를 향한 중소벤처기업의 투자하는 다양한 기구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벤처투자의 지표를 정밀하게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협의회는 앞으로 반기별, 연간 2회 개최해, 벤처투자 통계가 취합 완료되는 3개월 이내 주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해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우수 기업, 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벤처업계는 벤처 생태계 조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제정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벤처투자조합과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으로 이원화된 벤처캐피털 관련 제도를 하나로 통합한 법이 통과되면, 벤처투자는 독립된 산업으로 구분돼 민간 주도의 벤처정책이 활성화를 목전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모태펀드출자와 ‘벤처투자촉진법’ 시행 등이 어우러진다면 벤처투자 열기는 확산되고, 제2벤처 붐 열기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