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정의 "한국당, 국회 복귀"...바른미래 "與 단독 소집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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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정의 "한국당, 국회 복귀"...바른미래 "與 단독 소집은 안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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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국민 눈높이엔 민주-한국당 싸움으로만 보여"
정의당 "한국당 눈치 보지 말고 민주당이 국회 소집해야"
바른미래 "민주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는 동의 안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번 주말까지 자유한국당이 국회 복귀를 선언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 국회 소집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8일 한 목소리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에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의 신경전으로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는 현실과 관련해 "정치권이 말로만 민생을 말하지만, 국민 눈높이로 볼 때는 양당의 싸움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이후 국회 보이콧을 주도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황 대표가 취임 100일 동안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한 것 같지만, 명분 없이 국회를 외면하고 장외정치에만 몰두한 것은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역시 정치초년생 당대표답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에 더해 여당인 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한국당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 눈치만 보며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오기를 거부한다면 여당인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한국당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한국당을 억지로 국회로 끌고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뜻과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할 것이 아니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요청한 국회 소집요구서에 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한국당을 바라보고 국회 정상화를 늦춰줄 시간은 지났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며 "지금 당장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일단 이번 주말을 넘겨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을 피력하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에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주말 안에 뭐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음 주 초에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렇게 2달 넘게 상황을 이어 왔는데 단독 국회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사과 및 철회 없이는 국회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여당 마음대로 결론도, 기한도 정해놓고 야당에게 협상에 임하라는 것은 백기를 들고 들러리나 서라는 것과 다름 없다"며 "단독 국회까지 운운하는 것은 야당 길들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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