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ING생명 인수시 주주가치 제고 효과 클 것"
[매일일보] 대신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ING생명 인수가능성이 높고 인수시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크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5만4000원을 유지했다.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이는 포스코 등 유가증권 평가손과 퇴직급여 할인율 조정에 따른 추가 부담금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5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으로 전분기대비 25.1% 감소한 410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5%나 급감한 1조5607억원으로 나타났다.최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중 카드사 이익 개선과 판관비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반면 NIM(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크고 자산건전성도 소폭이나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KB금융지주는 3분기 그룹 NIM이 2.82%로 직전분기대비 11bp(0.11%)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여수신 금리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자산·부채 금리반응주기의 차이와 저원가성 조달 비중 감소로 대출금리 대비 조달금리 하락 폭이 미미했다”며 “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연체회수 규모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순이자마진 하락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집단대출 연체 발생이 4분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4분기에도 약 1000억원 정도의 신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3 분기 조선사 RG(선수금환급보증) 관련 소송 승소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손충당금이 실질적으로는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자산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KB금융의 4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서 믿을건 ING생명 인수 뿐이라며 11월 중 인수 확정 될 것으로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ING생명 인수가 확정되지 못하는 이유는 일부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인수가를 낮추기 원하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으로 추가 가격인하를 ING측에 요구하기에 어려워보여 최종 인수는 사외이사 설득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말했다.그는 이어 “ING측에 제시한 인수가와 사외이사들이 요구하는 가격간 괴리도가 크지 않아 ING생명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2조4500억원의 인수가가 무리한 가격으로 생각되지 않아 11월 중에 인수가 확정될 것이며 인수시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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