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구마 끝순에서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성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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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고구마 끝순에서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성분 발견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06.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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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미’, ‘하얀미’ 품종 우수, 풍부한 항산화 효능
(왼쪽부터) 하얀미, 주황미, 고건미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왼쪽부터) 하얀미, 주황미, 고건미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끝순에 눈 건강에 도움 되는 루테인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하얀미’, ‘주황미’ 품종이 우수하다고 24일 밝혔다. 고구마는 덩이뿌리를 주로 먹는 뿌리식물이지만 잎자루도 나물로 이용한다. 특히, 어린잎을 포함한 줄기 20cm 부분인 고구마 끝순에 기능성 성분이 많아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고구마 34품종을 실험한 결과, 고구마 끝순에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을 비롯해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로서 몸에 쌓인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2002년에 육성한 ‘주황미’는 끝순에 루테인 성분이 100g당 47mg으로, 이는 루테인 함량이 많다고 알려진 시금치와 비슷하며 부추, 취나물보다도 1.3배∼1.5배 많으며, ‘하얀미’는 잎자루 전용 품종으로, 끝순에 베타카로틴이 100g당 183.4mg으로 실험한 34품종 중 제일 많았다. 또한, 루테인(42mg/100g), 안토시아닌(317.9mg/100g)함량도 높아 기능성이 우수했다. ‘고건미’는 루테인이 100g당 30mg으로 다른 품종보다 적지만, 수량이 10a당 1만kg으로 많다. 끝순 개수가 많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 끝순 재배용으로 적합하다. 고구마 끝순은 하우스에서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3월경에 10cm 간격으로 모종을 심고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싹을 잘 틔우려면 토양 온도 30℃ 정도가 좋다. 모종을 심고 40∼5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는데, 싹이 20cm에서 25cm로 자라면 15cm에서 20cm 길이로 자른다. 요소 비료를 뿌리면 20일 간격으로 10회 정도 수확할 수 있다. 고구마 종자는 내년 2월 중 거주지 관할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구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끝순 재배용 고구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하고, 고구마 끝순을 이용한 기능성 가공제품을 개발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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