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 본격적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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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 본격적으로 시작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06.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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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와 함께 추진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 최종 통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5G 시대를 이끌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전라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와 함께 추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 27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익산에 전국 유일의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 유치에 이은 홀로그램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또 하나의 쾌거이다.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은 총 1,817.8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8년간 홀로그램 콘텐츠를 획득하는 기술부터 획득한 콘텐츠를 가시화하는 기술까지 5가지 영역의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전북도는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까지 병행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홀로그램은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콘텐츠가 실제와 같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5G 시대의 핵심기술이며, 기존 4G 통신망에서는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기 위한 홀로그램 콘텐츠의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어 활용 가능성이 제한적이었으나, 대규모 데이터의 이동이 가능해진 5G시대에서는 핵심 콘텐츠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런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이번 예타 통과가 5G 핵심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4%로 고속 성장하며 2030년에는 74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홀로그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이번 예타 통과를 위해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5G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매진해왔다. 지난 2017년 12월 이춘석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2018년 8월 홀로그램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홀로그램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국가 사업화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2018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상대로 치열한 대응을 거쳐 드디어 2년여 간 노력의 결실이 빛을 보게 되었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2월부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요구 자료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진들이 주말을 반납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전북, 경북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팀워크도 크게 한몫했다. 송하진 도지사 역시 지난 5월 과기부 장관, 제1차관, 제2차관을 연달아 면담하며, 지역의 상황을 중심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동분서주했다고 전했다. 송하진 도지사와 이춘석 의원이 역할분담을 통해 정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마다 장관, 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광폭행보를 벌였다. 전북도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산업체질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홀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주로 생각하는 스타워즈, 킹스맨 같이 영화에서 나오는 디스플레이 위주의 시각적 기술로만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우선, 전라북도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상용차 산업의 가치를 증폭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기존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사용하는 Head-Up Display(이하 HUD) 장치는 구조적인 문제로 대형화면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할 경우 자동차의 전면 유리 전체를 활용한 HUD의 제작이 가능하게 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운전자에게 사각지대의 안전정보를 전면유리를 통해 영상으로 전달하고, 다가오는 자율주행시대에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전라북도 상용차 산업의 부가가치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또 홀로그램 기술을 문화관광과 연결시키기 위해 도내의 유·무형 문화재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홀로그램을 통해 손상된 문화재의 복원된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등 다양한 정보를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적 효과는 물론 신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관광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문화관광적 효과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이번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6,637억원, 취업유발효과 4,210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치한 전국 유일의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 센터’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홀로그램 산업의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개발이라는 사업의 특성상 개별 사업은 전국단위 공모를 통해 진행되지만 익산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실증사업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라북도는 국내 상용차 생산량의 94%를 생산하는 거점지로 타타대우상용차 등 관련 기업, 자동차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을 통해, 기업 성장 및 산업 체질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익산 미륵사지를 비롯해 현재는 볼 수 없는 유·무형 문화재, 설화 등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여 복원하고, 재현을 통해 가상 박물관 등 새로운 형태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전북도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올해 연말까지 구축되는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 센터’를 통해 홀로그램의 산업적 파급효과 확대 및 전국적 산업영역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10월에 처음으로 익산에서 개최예정인 전국단위 ‘홀로그램 엑스포’를 통해서 도민과 공유의 장을 만들고 홀로그램 중심지로서의 대내외적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은 문화관광, 산업 등 전라북도가 기존에 잘하고 있던 것들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문화와 새로운 기술이 결합하여, 전북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전북 경제의 경쟁력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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