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와 함께 추진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 최종 통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5G 시대를 이끌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전라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와 함께 추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 27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익산에 전국 유일의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 유치에 이은 홀로그램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또 하나의 쾌거이다.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은 총 1,817.8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8년간 홀로그램 콘텐츠를 획득하는 기술부터 획득한 콘텐츠를 가시화하는 기술까지 5가지 영역의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전북도는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까지 병행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홀로그램은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콘텐츠가 실제와 같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5G 시대의 핵심기술이며, 기존 4G 통신망에서는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기 위한 홀로그램 콘텐츠의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어 활용 가능성이 제한적이었으나, 대규모 데이터의 이동이 가능해진 5G시대에서는 핵심 콘텐츠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런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이번 예타 통과가 5G 핵심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4%로 고속 성장하며 2030년에는 74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홀로그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이번 예타 통과를 위해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5G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매진해왔다.
지난 2017년 12월 이춘석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2018년 8월 홀로그램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홀로그램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국가 사업화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2018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상대로 치열한 대응을 거쳐 드디어 2년여 간 노력의 결실이 빛을 보게 되었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2월부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요구 자료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진들이 주말을 반납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전북, 경북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팀워크도 크게 한몫했다.
송하진 도지사 역시 지난 5월 과기부 장관, 제1차관, 제2차관을 연달아 면담하며, 지역의 상황을 중심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동분서주했다고 전했다. 송하진 도지사와 이춘석 의원이 역할분담을 통해 정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마다 장관, 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광폭행보를 벌였다.
전북도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산업체질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홀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주로 생각하는 스타워즈, 킹스맨 같이 영화에서 나오는 디스플레이 위주의 시각적 기술로만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