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 느껴졌다 / 안 할 이유가 없었다 / 감정을 달리게 했다"
3일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했습니다.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 전작을 통해 탄탄한 장르물을 선보여온 원신연 감독의 첫 사극 도전입니다.
[원신연 감독] 지금까지 그 시대를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피의 역사, 아픔의 역사에 대해서 주로이야기를 했다면 봉오동 전투는 저항의 역사, 승리의 역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 시대를 이야기하는 어떤 영화들이 이제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유해진은 '항일대도'를 가지고 다니며 민첩한 몸놀림과 대범함으로 일본군의 목을 거침없이 베는 독립군 황해철, 배우 류준열은 황해철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조우진은 황해철의 오른팔인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를 각각 연기했습니다.
세 사람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려줬습니다.[유해진 황해철 역] 기교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제 표현으로는 약간 바위 같은 돌맹이 같은 그런 진정성이 느껴졌고 그러면서 통쾌함이 같이 묻어있어서 선택을 했었습니다.
[류준열 이장하 역] 처음 저도 이 시나리오를 보면 모두가 느끼실 수 있는 어떤 안 할 이유가 없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하고 싶습니다. (읽고 나서) 그냥 간단하게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뭐 그 이외에 감독님의 영화도 제가 다 관객으로서 재미있게 봤고 또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는 듯 한 그런 느낌이 있어서 네 그렇게 참여하게 됐습니다.
[조우진 마병구 역] 저 같은 경우는 시나리오를 다 보고 덮고 난 다음에 이렇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던 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벅차오르고 뭉클한 느낌을 한껏 받았었던 기억이거든요. 내러티브 구조는 물론 굴곡이 있습니다만 감정이 계속 달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저는 이 책이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이 국찢남(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들과 함께 한다면 그 작업은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우리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다면 저한테는 더없이 복된 작업이겠다 생각이 됐었어요.
99년 전 독립군 역사에 기록된 첫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