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대구신청사 건립을 두고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과 관련 ‘시민원탁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계획했다.
그러자 달성군은 12일 달성군 유치위원회 사무소에서 ‘시민원탁회의 예비토론자 사전교육’을 하려다 언론에 알려지면서 반발이 일자 행사를 취소한 것.
행사가 알려진 것은 지난 11일 김문오 달성군수의 동정에 “김문오 달성군수는 7월 12일 오후 3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달성군 유치위원회 사무소에서 열리는 ‘시민원탁회의 예비토론자 사전교육’에 참석한다”는 자료가 배포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청사를 유치하겠다는 다른 지자체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달성군은 급히 담당자의 착오라며 수습에 나섰다.
달성군은 “유치위원회 사무소 ‘시민원탁회의 예비토론자 사전교육’ 참여행사는 당초 계획에 없던 행사입니다. 담당자의 착오로 잘못 발송된 점 양해부탁 드리며 달성군수 동정 자료는 취소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문자와 메일을 발송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김태일 신청사 공론화위원장은 크게 대노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매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서울에서 소식을 접하고 크게 화를 냈다”면서 “시민원탁회의 참여자를 줄이고 공정성을 회복할 것을 대구시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진상조사를 건의 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추후 백서에 기록하겠다”고 쓴웃음을 보였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16일 그랜드호텔에서 4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이 상상하는 신청사의 이미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으로, 신청사 입지와는 무관한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달성군의 사전교육은 동정을 통해 듣고 달성군에 시민원탁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