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심상정 의원이 13일 정의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2년 만의 당 대표 복귀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5기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 신임 당 대표에 심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과의 2파전에서 83.58%(16,177표) 득표해 16.42%(3,178표)의 양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투표율은 총 당권자 3만213명 중 투표율 64.56%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7년 7월 이정미 의원에게 당 대표직을 넘겼던 심 대표가 2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심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하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더 이상 '소금정당', '등대정당' 역할에 머무를 수 없다"며 "1800만 촛불의 대표 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은 촛불 이후 첫 선거다. 지금처럼 촛불 이전의 낡은 기득권 국회가 계속 유지될 것이냐 아니면 과감한 개혁으로 민생 대전환을 이루는 국회를 만들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로 60년 양당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다원적 정당 체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심 대표와 함께 5기 대표단을 이끌 부대표로는 김종민 후보(37.10%), 임한솔 후보(14.85%), 박예휘 후보(2.95%)가 선출됐다. 김 부대표와 임 부대표는 득표율 순으로, 박 부대표는 청년·여성 몫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