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청년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각종 취업과 시험준비에 매달리는 이른바 취준생이 13년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특히 취준생 셋 중 하나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으로 조사돼 공무원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인구는 7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5만7000명 늘어난 셈이다. 청년층 부가조사 집계가 시작된 2006년 5월 이후 취준생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54만7000명이던 취준생은 13년새 16만3000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취준생 중에는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인구가 26만2000명으로 전체 취준생의 36.9%를 차지했다. 일반기업체 시험 준비인구는 20.6%였으며 기능분야 자격증을 준비하는 청년 비중은 20.1%로 뒤를 이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인구는 지난해 39.3%에 비해 2.4%가 감소했으나 시험을 준비하는 규모에서 1년 전 25만7000명에서 올해 500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난에 졸업 후 취업을 선택하는 대신 시험준비에 매달리는 청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별로 구분할 경우 남자의 경우 38.7%, 여자는 34.8%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년대비 공무원 시험 준비 인구 비중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다른 어떤 직종을 준비하는 것에 비해서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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