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대한민국 사회혁신을 이끌어온 전주시가 시민이 행복하고 더욱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사회혁신 주간을 운영키로 했다.
전주시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주시 일원에서 그간 독립적으로 운영돼온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사회혁신 한마당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하나로 엮은 ‘2019 전주시 사회혁신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회혁신 주간의 포문은 사람·생태·사회적경제와 관련된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화의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인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가 맡게 된다.
5회째를 맞이한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지역화의 지속가능성’을 부제로 열리며, △도시재생의 지속성 △로컬푸드 △사회투자기금 활성화 방안과 민간의 역할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1세션 ‘도시재생의 지속성’에서는 델라던캔 영국 슈마허대학 교수가 ‘공동체의 자산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대해 발제하며, 2세션에서는 아냐 링백 로컬퓨처스 디렉터가 로컬푸드를 주제로 한 지역의 먹거리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3세션에서는 엘렌브라운 미국 공공은행 대표가 사회투자기금 활성화 방안과 민간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전주시는 이번 국제회의에서 사전에 시민평가단을 모집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5년차를 맞이한 행복의 경제학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할 방침이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사회혁신이라는 거대담론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사회혁신 한마당’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 전주에서 활동 중인 500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원기관 등이 함께 만드는 연대와 협력의 장인 ‘전주시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회째를 맞이한 ‘사회혁신 한마당’의 경우 ‘혁신이나 해볼까’라는 주제로 두 개의 메인 프로그램인 ‘사회혁신 컨퍼런스’와 ‘체인지메이커수다’ 등 △혁신이 무엇인지 △왜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시민들이 유익하고 유쾌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날 진행되는 사회혁신 컨퍼런스는 공공, 기업, 기본소득, 공동체를 주제로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구범준 세상을 바꾸는 시간 대표, 이대건 책마을 해리 촌장 등 대한민국 대표 사회혁신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전주의 미래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둘째 날에는 노동·기술·도시·환경·젠더 등 분야별 사회혁신가들을 초대해 ‘사소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주제로 전주시민들에게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체인지메이커수다’가 예정돼있다.
사회혁신 한마당은 또 △혁신 관련 교류의 장인 혁신 올림픽 △리빙랩 체험·전시 △사회혁신 명소 탐방 프로그램 △세계 사회혁신 전시관 등 다양한 혁신 부대프로그램과 30여개 부스로 구성된 혁신마켓, 풍성한 문화예술 공연으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끝으로 ‘전주시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 전주시에서 활동 중인 500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원기관 등이 함께 만드는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소셜마켓, 전시홍보관, 창업 및 구인구직 상담소 운영을 비롯한 다양한 네트워크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주지역 공공기관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주시 사회적경제 현황투어와 설명회를 곁들여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공공구매 촉진과 판로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된다. 또, 마을관리협동조합 등 도시재생과 연계한 지역형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부스 설치 등 보다 내실 있고 특색 있는 박람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세 가지 행사의 연계로 전주만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가미해 현실에 적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혁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