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임현빈 기자] 최근 매물로 나온 현대백화점의 제빵브랜드 ‘베즐리’ 인수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00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 베즐리는 현재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연간 매출액은 250억원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초 재벌가의 제빵사업이 대표적 골목상권 침해 사례로 지목되면서 베즐리의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당시 현대백화점은 능력 있는 베이커리 전문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때문에 가장 먼저 이슈가 된 기업은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국내 제빵업계 2위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이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조건 등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CJ푸드빌 관계자는 “제안서를 낸 건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현대백화점 측에서도 여러 업체의 제안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하고 있는 모범거래기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좀 더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현대백화점 관계자 역시 “CJ푸드빌은 베즐리의 인수를 제안한 업체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또한 업계에서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카페베네가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베즐리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하지만 카페베네 관계자는 “베즐리는 백화점에만 입점하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카페베네의 브랜드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베이커리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전략이 마련되는 데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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