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민원 행정 및 생활 안전에 신산업 활용...2023년까지 AI 20만명 육성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가 내년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5G 등 혁신 인프라와 3대 신산업에 올해보다 45% 늘어난 재정을 투자해 개인맞춤형 국민 비서 서비스 등 공공부문 혁신을 가속화하고, 5G 글로벌 시장 선점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2023년까지 AI 등에 인재 20만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21일 합동으로 밝힌 ‘혁신성장 2020 전략투자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에 총 4조7000억원 재정을 집중 투자해 체감이 큰 사업부터 혁신성장을 민간무분까지 확산·가속화한다는 단계적 전략을 세웠다.
우선 데이터기반 공공서비스와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에 올해 대비 7% 늘어난 72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국민 민원용 챗봇, 개인맞춤형 국민 비서 서비스 등 민원 행정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부문은 핵심 원천기술 개발 지원이나 AI대학원 5곳 추가, 관련 신제품·서비스 연구개발(R&D)에 1900억 원, 광주에 AI중심 융복합 단지를 조성하고 지능형 제조·클라우드기반 AI 탑재 차세대로봇 기술 개발하는 데 1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데이터 시장 30조원, 10대 AI 유니콘 기업 육성하기가 목표다.
5G 관련 예산으로는 내년 65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표방하며 출범한 만큼 이제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5G기반 (사회간접자본)SOC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 공동구와 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물 안전관리 사업 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병원 등 주요시설물의 빅데이터를 모아 5G 화재·재난지원 플랫폼도 개발한다. 2026년까지 5G 생산액 180조 원을 창출하고자 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5G 생산액 180조 원 창출을 바라보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내년 2300억원을 투입해 테스트베드 장비를 개선하고 반도체 개발을 전주기 지원하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자동차와 바이오 산업 등에서 핵심 지식재산권(IP) 개발과 보급 등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바이오헬스와 미래차도 각각 1조2800억원, 1조49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와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바이오 헬스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5곳을 지정해 단일병원 단위의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 미래차는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와 충전시스템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향후 5년간 AI 인재 20만 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 대학원 과정을 현재 3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5개 추가해 총 40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운영한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방안을 2020년 예산안에 반영하고,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자율주행 기술개발·신약 R&D 등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2021년 예산 반영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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