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통한 외형성장 더불어 국내외 주요지역에 대규모 쇼핑타운 조성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롯데그룹이 유통업계 단독 선두를 위한 질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M&A시장에 나온 굵직한 매물들을 잇따라 인수해 빠른 속도로 외형성장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전국 주요상권 밀집지역에 대형 쇼핑타운 조성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기 때문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쇼핑은 포스코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는 국내외 유통시설 3곳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매각 대상은 포스코건설 소유의 베트남 호치민 주상복합건물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부산 주상복합쇼핑몰 센트럴스퀘어, 대우인터내셔널 소유의창원 대우백화점 등이다.롯데 외에도 이랜드와 한화 등이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갖고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베트남 사업과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 했던 점을 근거로 롯데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치고 있다.롯데는 이보다 앞서 국내 가전제품 양판업계 1위인 하이마트를 인수, 전국 314개 하이마트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막강한 유통망을 이미 확보한 바 있다.증권업계에선 하이마트를 인수한 롯데마트의 국내 매출액이 53.5% 증가하고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 롯데마트가 6조9000억원, 하이마트는 3조4000억원을 기록해,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10조원을 넘겨 업계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13조8000억원)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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