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경찰서는 16일 노 전 대통령의 생가 본채 안방 등에 시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로 백모(44·경기 수원)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평소 노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추징금 미납 등에 불만을 품고 1개월 전부터 A4 2매 분량의 '노태우를 단죄하며'라는 메모를 작성해 다니며, 지난 11일 0시3분께 대구시 동구 신용동 생가를 사전답사 했다.백씨는 다음날 오전 4시7분께 관리자가 없는 사이 생가에 침입, 본채 안방 및 작은 방 문, 마루바닥에 미리 준비한 시너 2ℓ를 뿌린 다음 일회용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 불을 지른 후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백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50분께 자신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검거됐으며, 경찰조사에서 범행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