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백화점 업계가 사상 최초로 대선 당일 탄력 근무제를 시행해 임직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할 방침이다.1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각 사의 여건에 맞게 출근 시간 조정, 교대제, 외출 제도 등을 활용해 임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돕는다.우선 롯데는 별도의 조정 없이 기존에 있는 외출·조퇴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투표 당일 오전은 매장 인력을 최소화 해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현대는 탄력 출근제를 시행한다. 투표 후 출근하기 힘든 원거리 거주 임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에서 1시간가량 늦춘다는 계획이다.또한 백화점이 직접 출근 관리를 하지 않는 협력업체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사내 게시판, 조회 등을 통해 탄력근무제, 교대제 시행 등 대선 당일 원활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지난 총선 때 이미 탄력 출근제를 도입했던 신세계는 ‘출근시간 자율제’를 도입, 투표 일정에 따라 출근 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파견사원의 경우 협력사 측에 직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교대제 도입 등을 요청했다.갤러리아 백화점도 임직원 투표권 보장을 위해 선거 당일인 19일, 전 지점의 개점 시간을 오전 11시로 늦췄다. 그럼에도 사정상 투표를 못한 직원을 위해서는 업무 시간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율 시차제를 운영하고 퇴근 시간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