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가짜뉴스의 본산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을 지목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각종 경제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용지표와 가계소득 지표가 개선됐다"고 발언한 것과 더불어 각종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조국 법무부장 관련 의혹을 일관되게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논란과 표현의 자유 침해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지금 한국에서 가짜뉴스를 가장 많이 내놓는 가짜뉴스의 본산은 제가 볼 때 문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고용 및 가계소득 지표가 개선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나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 등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과 관련해 "지금 우리 경제와 민생이 다 무너져가고 있고 국민이 정말 큰 고통 속에 빠져 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그럴듯한 말인 거 같지만 가짜뉴스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한 조 장관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국 사태로 온 국민이 속이 상했는데, 조국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가짜뉴스를 쏟아냈나"라며 "심지어는 하는 말마다 가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태생부터 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며 "드루킹 사건 잘 알지 않는가. 가짜뉴스 생산부터 여론 조작에 이르기까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정권이 문 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여론 조작은 마음대로 하면서 정작 자신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가짜뉴스라고 낙인찍고 있다"며 "'문재앙'이라는 댓글을 단 이유로 네티즌을 대량으로 고발했는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 잡아넣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공산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일이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