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모든 길은 'CJ'로 통한다
CJ대한통운-CJ GLS 합병…5.5조 규모 초대형물류기업 탄생미래 2020년 글로벌 TOP 5 전문물류기업 도약 청사진 제시[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이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잰걸음에 한창이다.그룹의 물류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GLS를 합병해 자산규모 5조5000억원대의 초대형 물류기업으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물론, 대한해운 인수를 통해 해로(海路)에서도 CJ의 입지를 강화활 계획이다.CJ대한통운은 지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CJ GLS와 오는 4월1일부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0.3337633이다.초대형 물류 공룡기업 탄생CJ대한통운은 물류사업의 시너지 강화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CJ GLS와 합병하게 됐다고 밝혔다두 회사의 합병은 CJ GLS의 최대주주인 CJ가 보유한 CJ GLS의 주식을 물적 분할해 케이엑스홀딩스를 설립한 뒤, CJ대한통운이 이 케이엑스홀딩스에 자기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주주는 CJ제일제당(20.1%), 케이엑스홀딩스(20.1%)를 비롯해 대우건설(5.3%), 아시아나항공(5.0%) 등으로 구성된다.이번 합병으로 국내 육상운송 및 해운항만·택배 부문 1위인 CJ대한통운은 자산규모 5조5000억원의 종합물류기업으로 급부상,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38%까지 오르게 됐다. 매출 규모(2011년 기준 4조1284억원)는 3자 물류 전문기업 가운데서도 1위이다.CJ 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석탄과 곡물 등의 원자재, 벌크 화물,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재 부문이 강점이고, CJ GLS는 물류 IT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소비재, 전기전자, 글로벌 물류사업에 전문성이 있다"며 향후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CJ그룹 관계자 역시 “CJ 대한통운의 경우 육상 운송과 해운 항만, 복합 물류 터미널 등 하드웨어 인프라에 강한 회사이고, CJ GLS는 소프트웨어 측면이 강한 것은 물론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에 강해 각각 장점이 다르다”며 “양사가 각각 지니고 있는 장점이 다르다보니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CJ의 물류사업 강화 배경이 이재현 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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