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첫 회동에서 이용자 보호와 개인정보 규제, 망 이용대가 등 각종 통신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취임 후 첫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망 이용댓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통3사 수장들은 망 이용료 관련, 공정하게 이용 대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국내 방송통신 생태계의 발전과 콘텐츠 산업발전을 위해 국내외 인터넷 기업 간 역차별을 해소하고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통사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5G 서비스와 관련, 한 위원장은 "B2B(기업 거래) 산업이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 5G 활성화가 많이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는 투자가 많이 있어야 된다"면서도 "5G(5세대) 통신시장이 혼탁해졌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통사들은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하는 등 이용자 권익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는 콘텐츠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통3사 CEO들은 "최근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출범 등 콘텐츠 산업이 중요하다"며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깅조했다.
한편 방통위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제10회 방송통신 이용자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열린 '5G 시대 이용자보호 비전 선포식'에서 정부와 통신사들은 ▲이용자보호 최우선 원칙 ▲소모적 경쟁 지양·부당한 차별 금지 ▲알권리 등 이용자 권리 보장 ▲사회 취약계층과 어린이청소년 보호 ▲이용자 피해 예방 노력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