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3당의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법안에 대한 논의와 관련 자유한국당을 향해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면 불가피하게 다른 선택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선거법과 검찰개혁과 관련한 여야 협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면서 “한국당이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면 불가피하게 다른 선택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은 새로운 제안을 갖고 와야 한다”고 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이날 오후 ‘3+3’(각 교섭단체 원내대표 외 의원 1명) 회동을 열어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처리 방향 등을 협상한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며 “한국당의 입장을 청취하겠지만 전향적 입장이 있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법안에 대한 실무 협상에 대해서는 “검찰개혁 법안의 본회의 부의 시한이 앞으로 5일 남았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 실무 협상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따른 법안 처리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며, 여야가 합의한 국회 선진화법이 정한 법적 강제절차”라고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였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군의 계엄령 선포 논의에 연루됐다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국방부와 검찰에 신속히 해당 문건의 진위를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기획이 매우 치밀하고 국회·언론·인터넷 봉쇄까지 모의했다는 점에서 계엄 모의가 아니라 내란 계획이 분명해 보인다는 지적까지 있어, 신속히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우리 당도 이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