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가야” 해명한다며 논란 키운 박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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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가야” 해명한다며 논란 키운 박찬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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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좋은 인재 당 들어오게 하는게 일관된 입장"
박찬주 "황 대표가 '끝이 아니니 기다려보자'고 했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공관병 갑질 논란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겨냥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반면 박 전 대장을 자유한국당 첫 번째 인재영입 인사로 추천했지만, 주변의 반대로 발표를 보류한 황교안 대표는 "좋은 인재들이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저희 일관된 입장 "라며 영입 포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공관병들에게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던 도중 “군인권센터가 병사들을 통해서 사령관을 모함하는 건 군 위계질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산당이 유치원부터 자녀를 교육시켜서 ‘너희 아버지가 김일성 욕하면 신고하라’는 식으로 인륜을 파기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이어 “이런 식의 접근은 의도가 불순하다.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하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삼청교육대는 과거 전두환 정권에서 실시한 사회정화정책의 일환으로 강제노역 등 인권유린 실태가 알려져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임 소장은 군인권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계 입문을 앞둔 사람이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하던 삼청교육대를 운운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더해 박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아들이 공관에서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회 통념상 그 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며 사회 통념을 거론하며 두둔하는가 하면 "2030세대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냈다. 또 박 전 대장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면서도 “제가 인재 영입 명단에 포함된다고 하니 ‘비례대표 되느냐’고 하는데,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고향인 충남 천안 지역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당 안팎의 부정적인 정서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장의 한국당 영입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장과 관련해  “최근 우리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과 고언들이 있었다"면서도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들어오셔서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저희 일관된 입장”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전 대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명단에 빠지자 황 대표가 어떠한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이번이 끝이 아니고 또 있으니까 기다려보자,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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