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44명 초선 전원 “보수대통합 밀알 되겠다” 뭉치는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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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44명 초선 전원 “보수대통합 밀알 되겠다” 뭉치는 보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1.0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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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통합 지지행렬 협상 실무진 인선 속도전
범진보는 각개 행보...민주당, 무소속 입당 거부 기류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 추진을 공식화 한 지 하루만에 한국당 초선 44명 전원이 지지 성명을 통해 보수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선배 의원들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보수통합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중이다. 반면 여권은 흩어진 상태로 선거 연대를 노리는 분위기다.

▮초선들 “헌신 필요한 때, 총선 백지위임”

한국당 초선 의원 44인은 7일 오후 성명을 통해 “내년 총선에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이라며 “한국당이 반드시 분골쇄신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이다. 그 시작이 바로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보수대통합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의했다”며 “또한 내년 총선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초선의원들은 그러면서 선배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자기희생에 앞장서야 한다. 그 흐름의 물꼬를 트기위해 누군가의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배 의원님들께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지전에서의 승리가 아닌 당과 국가를 구하는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주시길 촉구한다”고 했다.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보수통합 속도전...협상 실무진 인선

이날 한국당에서는 보수통합 지지행렬이 이어졌다. 초선들에 앞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통합에 대한 제안은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커다란 희망 주는 메시지”라며 “이제부터 우리당은 모든 에너지를 통합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한국당이 앞장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에 매진해야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에 맞춰 보수통합의 사전 협의를 위한 통합기구 실무 협상자로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내정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통합 기구를 가능한 빨리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리공화당 반대·변혁 내부 균열

이처럼 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지만 난관이 만만치 않다. 유승민 의원 측은 탄핵 갈등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며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유 의원이 이끄는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모임 내부에서는 균열 조짐도 보인다. 신당 창당 기획단을 맡게 된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를 명확하게 천명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고 적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표 중 누구도 정치와 국회의 세대교체를 해낼 수 없다. 스스로가 교체대상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우리공화당도 유 의원 측을 포함한 통합에 대놓고 반대하고 있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사탄파’가 잘못했다고 하고 이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겠다고 하고 해도 될까 말까인데 지금 우리가 잘못한 게 뭐냐는 식으로 나가면 그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게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 내 무소속 입당 반대 기류

한편 보수 진영이 통합을 두고 열전에 돌입한 속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내부 결속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당장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 재신청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류가 확연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을 밝히며 “당 지도부도 대부분 부정적이고, 당원들도 부정적”이라고 했다. 전재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손 의원의 입당을 반대한다. 이당 저당 옮겨 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우리 대통령한테 어떻게 했는데 그런 사람 받아주면 절대 안 된다. 민주당이 박쥐들 왔다갔다 하는 당이 되었다” 등의 반대글이 올라오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입·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며 이를 불허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분위기에 범여권은 일단 독자적인 당을 꾸리는 식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가장 주목되는 이들은 호남지역 의원들이다.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을 두고 결국 호남신당으로 뭉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손 대표 측은 일단 부인하고 있다. 손 대표 측 인사는 본지에 “변혁 측의 주장처럼 호남당이 되면 국민에게 외면 받을 것이 뻔한데 우리가 그렇게 하겠느냐”며 “호남당이 아닌 개혁정당으로서의 가치와 그런 사람과 당의 새롭게 정비해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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