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미중 분쟁 동안 대중국 격차 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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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미중 분쟁 동안 대중국 격차 벌릴 수 있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1.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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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올해보다 소폭 오른 3.2% 전망
미중 및 한일 무역분쟁 낙관 "한국 성장률도 개선될 것"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대외경제전망을 통해 미중 무역분쟁 동안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산업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영 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늘 그렇듯 위기는 항상 기회를 수반한다”며 “미중 통상분쟁은 기술 패권 측면에서 중국 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우리가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산업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텐데 지금은 반도체가 정체기에 있지만 앞으로 이 부분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내년 대외환경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내년에도 미중 통상분쟁이 지속되겠으나 올해만큼 격화되진 않고 부분 타결이나 다소 완화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문제도 걸려 있고 (미 대통령) 선거도 11월에 있기 때문에 지금 만큼 더 싸움을 지속해나가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미중 분쟁의 긴장감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올해보다 긴장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금방 해결되긴 조금 어렵겠지만 지난번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서 만났고 이번에 방콕에서도 (한일) 정상들이 잠깐 만났다”며 “여러 물밑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데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어느 정도 기회가 생길 수 있고 가을에 일본 선거가 있으니 거기서 정부가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KIEP는 이 같은 낙관론을 바탕으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세계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세계경제 성장률이 내년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 성장률도 올해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KIEP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세계 경제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오른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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