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미 정부 설득차 방미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여야가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의 공정한 협의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단 방미 전인 19일 본회의에서 결의안 채택을 처리하자는 민주당 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해 민생 입법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여야가 국익 차원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낼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결의안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미국을 가기 전 어떻게 접근하는게 맞느냐 하는 측면에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일 미국 방문이 있어 19일에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한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국방위원회나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열기를 바라는 입장인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없었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지도부 간 논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방미 하면 시간이 있으니 깊이 있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민생 법안 처리 방안도 논의했다. 오 원내대표는 "원내 수석 부대표간 법안 내용들이 잘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조속히 정상 가동시켜 쟁점 법안을 포함한 민생 현안 법안을 다뤄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과 국회법 세부 내용들도 일부 조율돼가는 과정이어서 조속하게 법안을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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