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서울 험지 출마”...홍준표 “평당원 신분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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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서울 험지 출마”...홍준표 “평당원 신분 경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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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급 험지 출마 요구에 상반된 행보...황교안은 묵묵부답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콘서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책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콘서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책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촉매제로 작용하며 당내 인적쇄신 바람이 부는 가운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준표 전 대표는 “평당원 신분으로 당 지역 경선에 참여해 여의도 복귀를 추진하겠다”며 험지 출마론을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정치의 중심인 대구·경북 지역이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정치가 바로 서고, 나아가 정치세력 간의 균형도 이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수성 갑에 출마하여 그 부분을 담당하고 싶었다”며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잇는 여러 가지 여러움을 이해해주시고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전 위원장과 달리 홍 전 대표는 “나를 끼워 그 문제(탄핵 문제)를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물갈이는 탄핵 정국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치열하게 논쟁해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굳이 8년이나 쉰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하려는 이유는 네 번이나 험지에서 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 교체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여의도에 가야겠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며 “두 번째 이유는 지난번 당대표 시절 원내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참석 했더니 친박 의원들 몇몇이 수근거리며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이 왜 의원총회에 오느냐고 핀잔을 주기에 이런 당에서 정치를 계속하려면 국회의원이 반드시 되어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당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탄핵 정국을 책임질 이유가 없는 사람이고 오히려 탄핵으로 궤멸됐던 이 당을 살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다만, 전날 황 대표는 김세연 의원의 당 지도부 소속 의원 전체의 불출마 촉구에 대해서는 “총선에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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