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수상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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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수상작 결정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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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당시 승암산 자락에 지소(紙所)의 위치가 기록돼 있고, 좁은목에서 장어를 잡아 부친을 보양한 효자이야기를 그린 효행도가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꽃심상’을 받았다. (사진제공=전주시)
동학농민혁명 당시 승암산 자락에 지소(紙所)의 위치가 기록돼 있고, 좁은목에서 장어를 잡아 부친을 보양한 효자이야기를 그린 효행도가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꽃심상’을 받았다. (사진제공=전주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는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접수된 250여점의 기록물에 대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꽃심상(대상) 2명을 포함한 총 36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출판인쇄 부문과 전주부문의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전주의 상황이 담긴 일기와 전주 승암산과 전주천의 지소(종이를 생산하는 곳) 위치가 담긴 효행록이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출판인쇄 부문 꽃심상에 선정된 ‘효행록’에는 전주천을 따라 승암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지소’가 있고 초가집 3채와 기와 4채 등 상당한 규모의 마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그림이 담겨 있다. 또한 1894년 전후로 전주에서 살면서 작성한 일기인 ‘근사록’에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 사람들의 모습이 기록돼 있어, 향후 심층 분석을 통해 연구해야 할 사료적 가치가 큰 자료로 평가돼 꽃심상으로 선정됐다. 전주부문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전주·전북 지역에 교사로 재직한 개인 일괄 자료가 꽃심상에 선정됐다. 이 기록물은 1940년부터 1980년까지 약 40여년 간의 개인자료로, 문서류(기록카드, 상장, 증서 등)에서부터 1965년 전주대학부설 초등교원연수원이 발행한 ‘연수원보’ 등 개인의 역사를 통해 전주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기록 자료로 평가됐다. 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서계서포 간기가 부착된 목판본 아희원람, 전주완흥당 인쇄 무학(1968년) △천주교 호남발전사(전주교구청발행, 1964년) △전주시가지계획평면도(전주부, 일제시대 추정) △전주에서 발행한 문자유집, 전주발행 삼남일보(1968년), 새전북(1956년) 등 근현대 전주 관련 자료가 대동상(최우수)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전주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주 보광출판사에서 10년간 발행한 도덕월보 묶음집 △1944년 전주초등학교 1학년 기념사진 및 1953년 졸업사진 △1960년대 전주공고, 다가산, 덕진공원 배경 사진 △전주소재 초·중·고 학창시절 앨범, 문서, 사진 등 개인 일괄자료 △1950년~1970년대 전동성당, 다가공원, 덕진공원, 고사동 오거리, 한벽루 터널 사진 등의 자료가 수집됐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전주시민기록관’에 이번 공모전 입상작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전주 시민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하려고 한다”면서 “향후에도 개인의 기록이 전주 역사의 빈칸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간직한 전주의 이야기를 찾고, 기록의 축적을 위한 자발적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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