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차기 회장 최종후보 5명 선정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4일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전·현직 임원 5명을 선정한 가운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연임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배구조 및 회추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날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회추위원들은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김화남 일본 김해상사 대표,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대표,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등 7명이다. 회추위원장은 이만우 교수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을 뿐 아니라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키운 점이 높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 외 유력 후보군에 들어갈 현직 인사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진 행장과 임 사장 모두 재일동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텁고 그룹 내 핵심 자회사의 주요 보직을 맡아 왔다.
전직 중에서는 위성호 전 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이 조 회장의 측근인 점을 고려하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 간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조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에는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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