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4% “황금연휴에 연차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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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4% “황금연휴에 연차 못쓴다”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9.04.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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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5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의 공휴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5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 기간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232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6%가 “이번 연휴에 연차를 붙여서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져 눈치가 보여서’(45.6%)를 가장 많이 꼽았고, ‘휴일 동안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0.0%)가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 등으로 업무량이 많아져서’(13.0%), ‘연차제도가 없어서’(8.6%), ‘인사고과 및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6.5%), ‘상사가 먼저 사용해서’(2.9%)라는 답변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근무특성상 사무실을 비울 수가 없어서’, ‘주말 휴식만으로 충분해서’ 등이 있었다. 작년과 비교해 이번 연휴의 연차 사용 계획을 묻자 62.5%가 ‘작년·올해 모두 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작년은 안 썼지만 올해는 특별한 공휴일이 없어 쓴다’ 18.9%, ‘작년·올해 모두 쓴다’ 11.7%, ‘작년은 연차를 썼지만 올해는 쓰지 않는다’ 6.9% 순이었다. 연휴기간 동안 실제로 쉴 수 있는 날은 평균 3.2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근로자의 날/어린이날/주말/연차1일 포함 총 5일’(24.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근로자의 날/어린이날/주말 포함 총 4일’(21.9%), ‘근로자의 날 또는 어린이날/주말 포함 총 3일’(21.6%), ‘주말 2일’(12.9%), ‘전혀 쉬지 않음’(9.6%), ‘일요일 하루’(7.9%) 이었고 ‘6일 이상’은 1.7%에 불과했다.
연휴 활용 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44.2%가 ‘별다른 계획 없이 집에서 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들과의 모임’(31.3%), ‘국내여행’(28.8%), ‘영화·공연 관람’(25.8%), ‘밀린 업무 해결’(14.7%), ‘이직준비’(12.3%), ‘해외여행’(3.9%), ‘성형·다이어트 등 외모 가꾸기’(3.3%), ‘아르바이트’(2.4%) 등의 응답도 있었다. 연휴 예상 지출금액은 평균 16만 3천원으로 집계됐고, 지출금액에 대해서는 45.6%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은 38.5%로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15.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편, 긴 연휴에 대해서는 ‘긍정적’(84.1%)이라는 의견이 ‘부정적’(15.9%)이라는 의견보다 다섯 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긍정적이라는 이유로는 ‘빡빡한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재충전 할 수 있어서’(51.8%), ‘연휴를 기다리는 것 만으로도 일상이 즐거워서’(22.5%), ‘평소에 소홀했던 가족과 지인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어서’(20.0%), ‘여행·성형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을 할 수 있어서’(4.0%)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연휴 전·후로 부과되는 업무량이 많아서’(39.8%), ‘마땅한 계획이 없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34.2%), ‘여행·모임 등 연휴기간에 쓰는 비용지출이 많아서’(16.8%), ‘학교를 쉬는 자녀를 맡길만한 곳이 없어서’(3.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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