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람 방지 위해 보온덮개 일찍 제거‧질소질 비료 줄여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겨울 날씨가 따뜻해 양파, 마늘 등 월동작물의 생육이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등 주요 양파 주산지의 겨울 평균온도는 3.8℃로 평년보다 1.1℃ 높았다. 양파는 초장 33.9cm, 엽수 5.9매, 마늘은 초장 35cm, 엽수 6.6매로 웃자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마늘이 웃자랄 경우 식물체 내의 탄수화물과 질소 비율(C/N율)이 낮아 식물체가 약하게 자라고,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전환이 늦어 구 비대가 불량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웃자란 양파와 마늘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월동용 부직포를 평년보다 빨리 제거하고, 추비(생육 도중에 주는 비료)의 양은 줄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월동 후 1차 추비는 식물체 뿌리가 활동하는 시기인 2월 상순부터 하순까지 실시하는데, 올해는 비료의 양을 약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질소질 비료를 적게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겨울이 따뜻하면 봄에 병해충 피해가 잦아지므로 양파와 마늘에 주로 발생하는 흑색썩음균핵병, 노균병, 잎마름병, 녹병을 예방하기 위해 평년보다 약제방제 시기를 1주일 정도 앞당겨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월동 이후 양파와 마늘 재배 및 관리 방법과 병해충 방제용 약제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유승오 과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양파와 마늘의 조기 구 비대와 병해충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시비(거름주기)와 병해충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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