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 무풍지대' 유아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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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 무풍지대' 유아마케팅 열전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0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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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7일 오전 서울 성수동 이마트 성수점 문화센터에서 아기들이 맘키즈클럽 쿠폰 할인 대상 상품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각종 할인 프로모션 및 해외시장 구축 박차
어린이 대상으로 한 식품견학 프로그램 가동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앞다퉈 유아 마케팅 열전을 벌이고 있다.

불황에도 아이를 위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는 엄마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해 유아용품 할인행사와 어린이들 대상의 식품 견학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1일~15일까지 맘키즈 회원에게만 육아용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마트 맘키즈 클럽’을 운영중이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맘키즈클럽 론칭 7주년을 맞아 이달 15일까지 기존보다 혜택을 강화한 '맘키즈클럽 새탄생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맘키즈 전용 쿠폰북의 해당상품을 130품목에서 200여 품목으로 늘리고 구매시 신세계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준다.

쿠폰북 대표 상품으로는 앱솔루트 센서티브 분유를 20%, 보솜이 천연코튼/프리미엄 팬티를 30%, 토디앙 숲이랑 아가랑 물티슈를 40%, 헬로키티 문구용품을 40%, 애플비사운드북 5종 40% 및 삼성출판사 유아·아동서적 전품목을 30% 할인판매한다.

또 이마트내 문화센터 맘키즈 해당강좌 접수시 최대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이마트내 편의시설 역시 최대 30%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맘키즈 쿠폰북 표지모델의 활동기회를 부여하는 맘키즈 아기모델 선발대회도 개최한다.

소비심리는 위축됐지만 아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주부층의 유아용품 소비는 실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맘키즈클럽의 지난해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행사기간 매출이 행사가 아닐 때 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쿠폰북의 회수율도 17%에 달했다.

맘키즈클럽 회원들의 올해 1~2월 자녀교육관련 소비 구성비도 지난해 7%에서 10%로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지마켓은 최근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디즈니 정품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디즈니죤을 오픈했다.

장난감부터 의류, 문구, 가전, 침구, 주방용품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최대 반값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업계의 견학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일유업 앱솔루트 W우유는 오는 27일부터 연간 24회에 걸쳐 우유공장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시음해 보는 W견학단을 운영한다.

롯데제과와 CJ제일제당의 해찬들도 각각 과자와 장류 제조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함께 가동 중이다.

이밖에도 해외 유아용 화장품 시장 개척에 나선 유아용품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용 스킨케어 브랜드 '퓨토'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10여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퓨토는 올해 유럽, 일본, 인도네시아 등 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퓨토는 지난해 코트라에서 선정한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 월드챔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공요금부터 생활물가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유통업계들이 조금이나마 육아부담을 덜기 위해 각종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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