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가 효자노릇 톡톡...수요 급증으로 상품군 다양해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경쟁력을 앞세워 내놓고 있는 PB상품들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PB(Private Brand) 상품이란 유통업체가 국내외 업체에서 주문생산(OEM)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이다.6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PB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6년 전체 매출의 7%(4500억원)에 불과했던 PB상품의 비중이 지난해에는 28%(4조600억원)까지 성장했다. 6년 만에 9배가량 급증한 수치다.물가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PB상품들을 향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탓이다.특히 최근에는 라면 '도전! 하바네로'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지 3개월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지난 달 중반까지 ‘도전! 하바네로’의 판매량은 170만개를 넘어서 누적매출 1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라면 1봉지의 면발 길이가 50m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팔린 하바네로의 면발은 지구를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롯데마트도 PB상품인 압력밥솥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9월 선보인 ‘통큰 압력밥솥’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한 달에 23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롯데마트는 PB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대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한국제품안전협회와 제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PB상품의 안전 관리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대형할인마트 중 PB상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홈플러스는 PB상품 ‘홈플러스 좋은상품 우유 1ℓ’가 지난해 연간 600만개를 판매,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