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중 수출 및 피해업종 대책 발표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경기회복에 제약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9일 ‘2월 경제동향’에서 “신종코로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해 거시경제적 영향을 현시점에서 정량적으로 추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경기에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또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KDI는 신종코로나의 영향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주로 금융지표에 반영된 가운데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선 나타날 것”이라며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코로나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KDI는 또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5에서 104.2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백화점·면세점 매출, 영화관 관람객 수, 항공기 이용률, 중국 수출 등의 지표를 1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수출 지원 대책, 피해 우려 업종 맞춤형 지원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주 세정·통관지원 대책, 금융지원 대책, 자동차부품 수급 안정 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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