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엔 매운 맛"... 제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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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엔 매운 맛"... 제품 경쟁 치열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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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라면 제품 '강세'...더 맵게 리뉴얼, 매출 급성장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다양한 매운 맛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불황에는 매운 맛 상품이 인기를 끈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매운 맛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PB라면인 '공화춘 아주매운 짬뽕 봉지면'을 출시한다.

지난해에 출시되자마자 컵라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공화춘 아주매운짬뽕 용기면을 봉지면 타입으로 출시한 것이다.

청양고추보다 5배나 매운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시원하면서 얼큰하다. 기존 용기면 맛을 그대로 살려 해물짬뽕의 깊은 맛과 밀려오는 매운 맛을 잘 우려냈다.

김근우 GS25 식품팀MD는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빨간 국물 라면 중에서도 맵고 강렬한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공화춘 아주매운 짬뽕이 큰 인기를 끌어 봉지면 타입을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자사의 PB제품인 ‘마늘 라볶이’와 ‘얼큰 참깨’ 등 ‘너와 함께 라면’ 2종을 출시했다.

'마늘 라볶이'는 마늘특제소스로 라볶이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고 '얼큰참깨'는 기존 참깨라면에 매운 맛을 더욱 강화했다.

동원F&B는 지난 해 12월 ‘동원 매운 고추참치’를 출시했다.

청양고추 보다 100배 이상 매운 ‘부트 졸로키아’를 이용해 매운 맛을 낸 제품이다.

매운 맛 상품의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마트가 PB상품으로 선보인 매운맛 라면인 ‘도전 하바네로’는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라면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고 수준의 매운 맛을 가진 멕시코산 하바네로 고추를 원료로 사용했다.

지난 달 중반까지의 판매량은 170만개를 넘어서 누적매출 1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 해 10월 기존 '열라면'을 더욱 강한 매운 맛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청양고추보다 더 매운 ‘하늘초’ 고춧가루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넣었다.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월의 제품보다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매운맛을 강화한 라면 '진짜진짜'는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진짜진짜’는 8개월 동안 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신제품 라면 중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될수록 매운 맛을 찾는 경향이 많아진다”며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업계들의 '매운 맛'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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