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황사·미세먼지 용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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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불청객 황사·미세먼지 용품 '불티'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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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편의점, 마스크·공기청정기·손세정제 판매 급증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황사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이다. 미세먼지나 중금속이 섞여 있어 기관지염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올해도 이미 지난 3월 초에 한차례 지나갔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는 30~60 ㎍/㎥이며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 150 ㎍/㎥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다.

기상청은 일찌감치 올해 황사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욱이 최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픈마켓과 편의점 등에서 '봄의 불청객'인 황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1~7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59%나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가기관으로부터 황사 방지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을 내세운 황사 전용 마스크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 황사가 섞인 공기를 정화해 주는 공기청정기 제품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에서 같은 기간 동안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44%,  손 세정제 등 세안용품 판매량은 42%가량 늘어났다.

옥션에서도 지난 1~7일 사이에 황사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가 대표 인기용품으로 판매량이 70% 이상 늘었다. 유모차 덮개, 유아망토 등 자녀를 모래먼지에서 보호하기 위한 제품도 인기를 모았다.

공기정화 식물도 판매량이 급증했고 황사 먼지로 더러워진 유리창을 닦는 청소도구들도 덩달아 판매율이 올랐다는 게 옥션 관계자의 설명이다.

편의점 CU도 지난 1~2월까지 위생용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스크는 44.5%, 손세정제는 40.2%, 구강청결제는 38.1%가량 매출이 올랐다.

비누(30.6%)와 물티슈(33.9%)도 판매가 늘었고 렌즈세정액 매출도 25.7%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CU는 조만간 봄철 불청객인 황사를 대비하기 위해 ‘미세먼지 방지 상품 모음전’을 열 계획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위생용품들만 모아 논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

‘면마스크(1500원)’와 안면 굴곡에 맞춘 3중 필터구조의 ‘입체형향균순면마스크(3500원)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진열한다. '데톨' 손소독제(2900원)는 대형마트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편의점 GS25는 한 낮에 연무가 생기면서 미세 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지난 7~10일까지의 마스크 판매량이 평일 휴무가 끼지 않았던 2주전 같은 기간에 비해 65.8%나 늘었다.

가글 용품과 렌즈 세정액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8.5%, 19.7%씩 늘어났다.

마스크 판매량도 연무가 처음 나타난 지난 7일에는 2주 전 같은 요일에 비해 33.3%나 증가했다. 8일에는 61.6%, 9일에는 96.1%, 10일에는 70.6%가 늘었다.

업계는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 소식이 전해지면 마스크 매출이 급신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용 GS리테일 편의점 위생용품 MD는 "지난 주 3~4일간 황사로 의심될 만큼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로 인해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황사는 불시에 찾아오는 기상 변화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고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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