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를 가장 많이 꼽아
비대면 화상회의 솔루션 등 기업 협업 솔루션 트래픽 코로나19 유행 후 폭증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코로나19) 유행으로 각종 협업 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비대면 기업 문화’ 시대가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지난 22일에서 23일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24일 오전 11시 현재 76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도 비대면 협업 솔루션 이용이 늘면서 기업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20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확산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설문 조사에서 따르면 응답기업 중 63%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 대응책 가운데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30.2%·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협업 솔루션이란 웹캠 등을 이용한 화상회의, 클라우드·웹하드 등을 이용해 외부에서도 이메일·메신저를 통해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등 직원간의 업무 전반의 과정을 구현해내는 소프트웨어 등을 말한다.
현재 글로벌 기업 협업 솔루션의 선두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줌 로그메인, 구글, 어도비 등이 있다.
이 시장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컨설팅 기업인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2016년 173억달러(약 20조6683억원)에서 2021년 287억달러(약 34조287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시장조사전문업체인 리포트링커는 연평균 시장 성장률을 11%로 관측했다.
반면 한국 시장은 아직 그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약 3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협업 솔루션 제공업체로는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 NHN 등이 있다.
웍스모바일이 서비스하는 ‘라인웍스’는 모바일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웅진, 일본 노무라증권 등 국내외 대기업 포함 약 3만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또 NHN이 서비스하는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에 업무를 등록하면 프로젝트 내에서 내·외부 협업 파트너들과 커뮤니케이션하게 된다. 업무과정에서 수집 및 생산한 사진, 문서, 음성/영상 파일은 ‘드라이브’에, 텍스트 문서들은 ‘위키’에 보관하는 등 업무 진행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 곳에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높은 업무 효율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헙업 솔루션 시장이 최근 코로나19로 꿈틀대고 있다. 각 기업이 사람간 접촉을 통한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인 헙업 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상회의 솔루션 이용량 증가가 눈에 띈다. 시스코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포함한 협업 솔루션 ‘웹엑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웹엑스’를 이용하면 컴퓨터에서는 웹 브라우저나 데스크탑 앱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는 모바일 앱으로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어느 앱에서도 직관적으로 동일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최근 ‘웹엑스’의 트래픽이 6배 정도 증가했고 무료신청 건이 3배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