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4일 열린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 글로벌 기자간담회 - 슈가 말말말
[슈가] 안녕하세요. 슈가입니다. 저희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7'을 들고 나오게 됐는데요, 아쉽게도 기자님들이 참석하지 못하셔가지고 굉장히 많이 아쉽긴 하지만 생중계를 통해서라도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타이틀곡 'ON'(온) 중 'Can't hold me down cause you know I'm a fighter'라는 가사를 어떻게 떠올리게 됐는지.
[슈가] 가사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요, 일단 방탄소년단 타이틀곡 'ON'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ON'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긴 곡이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데뷔를 하고 7년이란 기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끔은 굉장히 휘청일 때도 있고 중심을 못 잡고 방황을 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내면의 그림자가 점점 더 커지고 또 뭐랄까 두려운 마음? 이런 것들이 굉장히 커졌었는데 방탄소년단 데뷔 7년, 이제는 무게 중심을 어느 정도 잘 잡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무게 중심을 찾는 법을 알게 되면서 저희가 받았던 상처나 슬픔, 시련 이런 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싸워내겠다' 이런 다짐을 담아낸 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오른 소감
[슈가] 그래미 어워드에 2년 연속 참석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지난해 시상을 하면서 무대에 올랐었는데 꼭 다시 와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1년 만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놀랍고 꿈만 같았어요. 사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갔을 때가 굉장히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그때도 상만 받고 돌아갔었는데 그때도 잘 믿기지가 않았었어요. 그런데 이번 그래미 가서 공연을 하는 거 자체도 너무너무 떨리고 신났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면서 그때도 상 받고 나서 공연을 했었거든요. 공연도 하고 상을 받고 이런 것 반복하면서 '아 그래미를 향해서 한 스텝 한 스텝 밟아볼 그런 기회가 생겼다' 그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굉장히 놀랍고 즐겁고 또 내년이 기대되는 그런 시상식이었습니다. (출석해주셔야죠~) 그런데 그게 저희가 원한다고 그렇게 되는 게 (슈가씨가 원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내년에도 가도록 열심히 노력한 번 해보겠습니다.
- 봉준호 감독이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자신의 3000배라고 말했다.어떤 생각 들었나.
[슈가] 일단 저는 봉 감독님 팬이라서 영화를 다 봤거든요. 일단 팬이란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에 봉 감독님이 그런 답변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너무 과찬인 것 같고 약간 뭐랄까 부끄럽습니다. 저희가 그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거든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을 하고 하지만 봉준호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이 한국은 굉장히 감정적으로 역동적인 나라고 멋진 아티스트가 많은 나라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그 표현을 하시면서 저희를 말씀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고 뭐랄까 한국이란 나라에 멋진 아티스트들이 더 많이 배출이 되고 더더욱 전 세계에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 말씀하신 것 같고 너무나 감사드리고 기생충 너무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팬입니다.
-'기록 소년단'이란 수식어, 신기록에 대한 압박감
[슈가] 솔직히 압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제는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 것 같고, 기록이란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해요. 이러다 보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저희가 즐길 수 있는 것, 저희가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또 항상 저희는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7년간 가장 빛났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
[슈가] 저는 빛나는 순간은 항상 데뷔하고 느끼는 순간인데 지금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제도 아니고 일 년 전도 아니고 저희가 계속 계단식으로 성장을 해나가서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현재라고 대답을 할 수 있는 현재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고통스러웠던 순간, 저는 시차 적응이 제일 고통스러웠어요. 저는 항상 적응을 못해가지고(어제 오셨죠?) 네 그렇습니다.
- 이번 앨범에서의 표현하고자 했던 '나의 그림자도 나의 일부임을 인정했다'를 인정하고 난 이후의 방탄소년단으로서의 삶에 달라진 부분
[슈가] 정확하게 마주 봐야 할 것 같다. 나의 그림자를, 언제나 내 발밑에 있고 태초부터 있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냐 안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삶이, 마음가짐이 편해지냐 안 편해지냐 차이인 것 같아요. 내 그림자가 나한테 있고 그림자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걸 싸워서 이겨내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거기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편해져요, 이 마음이. 또 뭐랄까 가끔은 커질 때도 있고 줄어들 때도 있고 하지만 절대 이게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 떨어질 수 없는 문제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 이것 자체에도 굉장한 큰 용기고 그게 있어야지 이제 더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면서 'Shadow'를 썼어요. 거기에도 떼어놓을 수 없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게 맞거든요.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끝인사
[슈가] 저희가 느끼는 감정들이나 저희들의 이야기를 이번 앨범에 특히 더 담아내려고 노력을 했고 오늘 정말 이 생중계를 보시는 여러분들한테 그게 다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달이 되었나요?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겠습니다. 생중계로 지켜보시는 기자님들 팬 여러분들 수많은 관계자분들 정말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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