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해덕파워웨이, 박모씨 살해한 국제PJ파 조규석 체포
상태바
[풍문레이다] 해덕파워웨이, 박모씨 살해한 국제PJ파 조규석 체포
  • 이승익 기자
  • 승인 2020.02.26 14: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박씨,이용호,이상필과 동업 후 해덕파어웨이 인수
조씨로 부터 30억원 대여 후 갚지 못해 발생한 살해 사건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된 국제PJ파 조규석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지난해 코스닥 기업 대표를 살해한 조직폭력배 국제PJ파 조규석(60) 부두목이 사건 발생 9개월만에 검거됐다. 당시 조씨에게 살해당한 박모(57) 사장은 해덕파워웨이의 실질 사주로 조씨와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30억원의 차입금을 갚지 못해 불화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중요지명피의자로 공개수배 중이던 조씨를 박모씨 살해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검거 당시 충남 아산지역의 한 오피스텔에서 은신 중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박씨는 살해되기 전날 “조씨를 만나러 간다”며 광주로 갔다가 사흘 뒤 경기 양주시청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의 시신은 온몸에 구타 흔적이 있었고, 양발과 양손이 묶인 채 담요가 씌워져 있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19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노래방에서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박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9개월간 도주 행각을 벌여왔다. 공범들은 과거 조씨가 다른 범죄로 청송교도소 수감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던 사이다. 공범 홍모(61)씨와 김모(65)씨는 범행 이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공영주차장에 박씨의 시신을 유기한 뒤 인근 모텔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뒤 자살을 시도하다 검거됐다. 홍씨와 김씨는 강도살인 혐의가 아닌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돼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조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동생(58)도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조씨의 납치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조씨는 지난 2006년과 2013년에도 5개월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2006년 11월, 조씨는 광주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건설사 대표인 40대 남성을 전기충격기로 위협해 납치하고 5시간 넘게 차에 태워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3년도에는 범서방파와 국제PJ파간에 알력 다툼이 있자 범서방파의 조직원 A씨를 납치해 폭행 뒤 자동차 트렁크에 감금해 납치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트렁크에 갇힌 범서벙파 조직원 A씨는 조씨와 일행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린틈을 타 가까스로 트렁크에서 탈출해 도주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국제PJ파는 구 서방파 조직폭력배가 후배들을 규합해 1986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조직으로 당시 충장로 국제당구장과 PJ 음악감상실에서 자주 모여 형사들 사이에서 국제PJ파로 불렸다. 광주 최대 폭력조직으로 세를 확장한 국제PJ파는 서울까지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수사당국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위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조규석이 검거돼 광역수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조씨는 이송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살해는 주가조작과 무자본 M&A의 폐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당시 해덕파어웨이를 인수했던 3명의 동업자 중에는 피해자 박씨를 비롯해,이용호,이상필이라는 희대의 기업사냥꾼도 포함돼 있었다. 조씨는 박씨에게 해덕파워웨이 인수자금으로 30억원을 대여해 줬고 이를 받지 못한 조씨는 박씨를 납치, 감금해 구타를 하던 중 과다출혈로 박씨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의 동업자 중 이용호는 과거 2000년대 초반 ‘보물섬’의 ‘이용호 게이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삼애인더스트리의 회장이다. 당시 사건은 보물선 사업 등을 미끼로 주가조작과 정치권 고위관계자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이었다. 2001년초 2000원이던 삼애인더스트리 주가는 그해 900% 가량 급등했고 주가조작 세력들이 주식을 다 팔자 이후 이듬해 10월 상장폐지 됐다.이 사건으로 현직 대통령 아들과 검찰총장 동생이 구속됐고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간부들이 옷을 벗었다. 또 다른 동업자 이상필은 코스닥 기업인 인네트,핸디소프트,KJ프리텍,지와이커머스 등 무수히 많은 코스닥 기업을 무자본으로 인수해 주가조작,횡령,상장폐지를 일삼았던 악명높은 기업사냥꾼이다. 지난 2018년도에는 횡령,배임 혐의로 코스닥 레이젠을 상장폐지 시켜 10년의 징역형을 받고 구속 수감중에 있다. 검찰출신인 이헌 법무법인의 신병재 변호사는 “상장기업 M&A를 하는데 있어 조폭과 기업사냥꾼들간의 자금거래가 많다 보니 대여금을 갚기위해 주가조작과 횡령 범죄를 저지르고 상장폐지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들은 항상 바지사장을 앞에 두고 회사를 경영하기 때문에 사전에 투자자들이 구분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레옹 2020-03-04 14:52:56
검거는 어떻게 누구 신고에 의해 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