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포함 증상 유무, 대구 등 방문 이력 확인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도내 신천지 신도 1만1135명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를 각 시·군에 주문했다.
전북도는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시장·군수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전날 입수한 도내 신천지 신도 1만1135명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와 대응을 주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도가 지난 26일 저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확보한 도내 신천지 신도는 전주 5490명, 군산 2065명, 익산 1576명, 정읍 802명, 남원 158명, 김제 200명, 완주 381명, 진안 19명, 무주 7명, 장수 9명, 임실 66명, 순창 26명, 고창 212명, 부안 124명으로 총 1만1135명이다.
이번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는 보안 유지와 신속한 조사를 위해 14개 시·군에 17개소의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보안 유지 확약을 받은 550여명의 전담공무원이 조사를 추진한다.
전북도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되, 최대한 신속하게 신천지 전체 신도와 가족까지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1월말 이후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및 예배참석 여부, 1월 20일 이후 대구, 경북 청도, 부산지역 방문 경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 후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실시하고, 무증상자의 경우 향후 2주간 하루 2번씩 증상 유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1차 전수조사 결과는 오는 28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저녁 시군 보안 담당자에게 시군별 명단과 문진표를 제공했으며, 준비가 끝난 시군부터 조사를 시작해서 밤사이 425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24명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1명은 감기 유증상자로 판단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 중 대구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1명이 있었으나,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시장·군수에게 “신천지 신도들의 개인정보 보안을 철저히 하되 증상 여부는 그 가족까지 조사를 빠짐없이 하고, 최대한 신속한 조사와 조치를 해야한다”며 “이번 조치는 신천지 신도와 전북도민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인 만큼, 신천지 신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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