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호소하며 은근슬쩍 가격인상... 매출 상승 효과 '톡톡'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우리가 흔히 분유 값이나 번다고 말하지만 분유 값에 깜짝 놀랐어요, 아이가 먹는 분유 값이 한 달에 30만원이 넘어요”최근 지상파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김성주씨는 분유 값 부담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분유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분유 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유가공업체들이 분유가격을 올렸다.원가상승에 따른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유가공업체들의 설명이다.매일유업은 올해 초 유아용 분유를 리뉴얼해 출시하고 곧바로 가격을 인상했다.매일유업은 프리미엄 분유와 일반 분유로 이원화된 조제분유를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한 ‘앱솔루트 명작 엄마가 만든 분유’를 내놨다. 가격은 2만3900원(800g 기준)에서 2만5900원으로 8.4%나 올랐다.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의 원가상승 부분에 대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자료가 반드시 공개 돼야 한다”며 “가격인하를 촉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분유 값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