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참여한 작은 정당 중 이름도 처음 본 정당들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불참 입장을 재확인하며 "민주당에 20%, 정의당에 30% 정도로 전략투표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이번 총선의 목표가 원내 교섭단체 진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교섭단체를 목표로 하고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연동형 비례때표제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였다고 믿는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민들께서 지켜주실 것과 정의당을 교섭단체 만들어주실 것을 국민들께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범민주진영이 50% 이상 정당득표를 할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 민주당 40, 정의당 10 정도 되는데 민주당과 정의당을 20대 30 정도로 전략투표 해주시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다당제의 협력정치를 통해 민생을 보살필 수 있는 기회를 민주·진보 유권자들이 외면하겠는가"라고 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꼼수정치에 정의당이 몸담을 수 없다"며 "거대양당의 참담한 대결 양상은 주권자인 국민 모독"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한 데 대해선 "참여한 작은 정당 중 이름도 처음 본 정당들이 많다"며 "국민의 상식적 판단에 근거한 연대 기준이 마련됐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이념과 성소수자 문제는 소모적'이란 발언에 대해선 "민주 정당을 표방하고 촛불정부를 표방한 정당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가장 첫 번째는 인권존중이다. 노선과 정책에 따라 연대 범위를 제한할 수는 있겠지만 인권과 기본권을 훼손하는 발언은 국민에게 많은 실망과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