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민간기업 줄었지만 공기업은 크게 올라
[매일일보]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기업집단)과 그 계열사 수가 올해 처음으로 줄었다.삼성의 자산총액은 기업집단 중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2개 기업집단을 '201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했다.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기준 변경 후 첫 감소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은 62개, 계열사 수는 1768개다.지난해보다 기업집단 수는 1개, 계열사 수는 63개 줄었다. 2009년 기업집단 지정기준 변경 후 처음으로 기업집단과 계열사 수가 줄어든 것이다.이는 기업집단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합병 등 구조개편과 비핵심사업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솔과 아모레퍼시픽 등 2개 기업집단이 신규로 지정됐고 대한전선과 유진, 한국석유공사 등 3개 기업집단이 제외됐다.민간 기업집단 중 총수 있는 집단이 43개, 총수 없는 집단이 8개로 총 51개 집단이고 공기업집단은 11개다.기업집단 평균 계열사 수는 28.5개로 지난해 29.1개보다 0.6개 감소했다.계열사 수가 많은 집단은 대성(83개), CJ(82개), SK(81개), GS(79개), 롯데(77개) 등이다.삼성 자산총액 300조원 돌파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4조원으로 지난해 평균 자산총액 31조4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이 증가했다.삼성은 지난해 26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 등에 힘입어 최초로 자산총액 300조원을 돌파한 306조1000억원을 시현했다.자산총액 100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삼성,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 SK, LG 등 6개다.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08.6%로 지난해 113.5%보다 4.9%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울이 200%를 넘은 기업집단은 15개이다.민간 기업집단은 한진, 현대, 한국GM, 금호아시아나, 동부, STX, 교보생명보험, 대우조선해양, 동양, 홈플러스, 웅진 등 11개다.공기업집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도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4개다.최근 5년간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2009년 145.6%에서 2013년 186.2%로 크게 오른 반면 민간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2009년 112.4%에서 2013년 90.5%로 감소했다.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23조2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256조2000억원), SK(157조9000억원), 현대자동차(155조5000억원), LG(115조9000억원), 한국전력공사(87조4000억원) 등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