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4.15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당선인이 검찰과 언론을 겨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공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했다. 또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나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 지켜보고 함께 해달라"며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21일 첫 재판에 출석한다.
최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비꼬았고, 야당 등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동작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장진영 변호사는 2017년 최 당선인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둔한 글을 두고 "검찰 개혁이 백번 천번 필요하다 해도 수사 대상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꼭 입을 열려면 무죄판결 선고나 받고 해야 한다"고 했고, 통합당은 "국민께 위임받은 권력을 제 것인 양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최 당선인은 18일 이들의 비판에 반박하는 글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4.15 총선 이후 다른 여권 인사들의 발언도 논란이다. 대표적인 친노 시인으로 꼽히는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는 독립해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라며 "귀하들의 주인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개명 이름)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 대구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 명예교수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한 뒤 "제 발언에 지나친 점이 있었다. 정중하게 사과한다. 대구시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한편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민주당은 이제 시작"이라며 "더 선명한 개혁, 더 매서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며 "다음달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