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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한국은행이 11일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 안팎으로 소폭 낮출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는 한은이 지난 1월 내놨던 2.8%에서 0.3%포인트 정도 낮아진 수치다.여기엔 정부가 계획 중인 '12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는 추경 없는 올해 성장률을 2.3%로 보고 있다.신민영 LG경제연구소 경제연구부문장은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미국·중국 등 대외경기 호전 등을 들어 2.5% 전후의 성장률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2월 지표가 악화했지만, 현재 상황으로선 2.5% 안팎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공격적으로 인하한다고 해도 한은 총재나 실무진이 그간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며 "2.5%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계획 중인 추경 효과를 반영하면 올해 성장률을 3%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추경의 규모별로 다르겠지만, 그 효과를 고려했을 때 연간 성장률이 2.8~3.0%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그러나 세수 부족을 메우는 용도로 부양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추경예산 중 12조원은 세수부족을 메우는 용도로 부양 효과가 없다 보는 게 맞다"며 "재정승수를 고려할 때 (20조원 규모라고 해도) 0.1~0.2%포인트 견인하는데 그쳐 성장률이 2.6%에 이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11일 기준금리와 수정 경제전망을 동시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