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제주은행 새희망홀씨 고정금리만 고집
[매일일보]은행들이 '새희망홀씨' 대출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금리 선택권을 사실상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픽스(COFIX), 코리보(KORIBOR) 등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정금리만을 적용해 고객이 저금리혜택을 누리기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신용등급 5~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 상품으로 연 금리 14% 이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9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취급 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제주은행 등은 코픽스, 코리보 등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위험부담과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만을 강요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고정금리만을 취급하는 이유에 대해 한가지로 말하기 어렵지만 리스크를 은행이 모두 안고 갈 수는 없어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변동금리를 가장한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은행도 있다.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은 새희망홀씨의 금리를 1년 변동주기로 적용해 대출기간 1년 미만인 단기 대출의 경우에는 금리가 변동되지 않고 고정금리처럼 동일한 이자를 내야 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